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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르키즈의 예약후기입니다!

가을에 남긴 결혼 28주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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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란 댓글 2건 조회 2,368회 작성일 13-11-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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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시간을 뒤 돌아보며 계절의 가을과 인생의 가을을 흠뻑 느끼고 싶은 마음에 먼 산을 바라보며 아...여행가고싶다..라고  중얼거리는 나의 소리를  들은 남편이 그럼 갈까? 로 시작해서 가을로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수치가 좌우 된다고 하지만 감성이 예민한 여자들은 다르다.
예쁜곳 ? 나만이 대우받는 다는 느낌?

바닷가, 산, 계곡 등 여러곳을 알아보던중 친구가 결혼기념일에 여행을 다녀욌다는 오세르팬션을 추천 해 주었다.
결혼한지 28주년 된 우리도 지난날의 수고도 위로하고 앞으로의 미래도 설계하는 의미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세르로 향해 출발을 했다.

가는 도중에 우리 부부가 함께 즐길 술과 안주를 준비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달리는 경춘도로는 양쪽에서 노란색 빨간색의 색종이를 우리를 위해 뿌려주듯 춤추며 떨어지는 낙엽의 환영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꼬불거리는 가평의 길은 강원도 어느곳과 비교해도 뛰어날 만큼 경치가 아름다웠다
오세르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크게 눈에 띄는것은 시퍼런 물이 출렁이는 수영장과 그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계곡 건너편의 산 이었다.
요밀 조밀하게 최고급 시설로 준비되어있는 팬션 내부에 들어오니 몇십년 만에 공주가 된 느낌이 들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런 시간 내기가 그렇게 힘들었네? 하며 짐을 풀고있는 남편이 
소풍 온 어린 아이처럼 아래 윗층을 오르내리며 즐거워 하는 나를보며 "그렇게 좋아?" 하며 웃는다.
준비해온 고기를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참숯으로 굽고 수영장을 바라보며 멋진 풍경을 눈으로 먹는 안주로 생각하며 한잔을 했다.
해가 뉘엿 뉘엿 저물어가고 예쁜 조명에 비친 수영장의 물이 더욱더 요염하게 춤을 추고 우린 28년간의 시름과 즐거움과 그 모든 사연을 소주잔에 채워 목으로 투신 시키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특별한 대접을 받은 느낌의 행복한 마음으로 오세르팬션 에서의 밤을 보냈다.

그렇게 보낸 오세르의 기억을 되새기며 흐믓한 미소를 짓다가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을때 또 가리라 기약을 하며 제가 다녀온 특별한 여행의 흔적을 두서없이 남겨봅니다.

친절하게 대해주신 사장님과 메니저님 감사 했습니다.
오세르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11월9일 오세르를 찾았던 부부 손님 입니다.
스파도 너무 좋았어요.
기억 하실까요?

댓글목록

오세르펜션님의 댓글

오세르펜션 작성일

모 프로그램에서 여자가 결혼 후 포기한 게 무엇인지 조사를 하였답니다.
3위 이성, 동성 간 만남
2위 나만의 시간
1위 나의 꿈

결혼은 선택입니다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행으로 옮기지요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으로 인하여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지요....

남성에게 물어보았습니다
3위 술자리
2위 자존심
1위 다른 여자
공감 백배.......

인생은 모두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 선택을 하면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 선택으로 인하여 잃은 것이
생기면 그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후회를 하지요.

영란님은 여행을 선택하셨고 여행지를 오세르를 선택하셨습니다
오세르에 오셔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셨으니 영란님의 이번 선택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29주년 기념 일에 다시 찾아 주시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다시 찾아 주실거죠???  부군과 다정하게 손잡고 떠나시는 뒷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김영란님의 댓글

김영란 작성일

성의 있는 댓글 감사 합니다.
이렇게 오세르와 인연을 맺었으니 눈 쌓인 오세르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때는 친구 부부와 같이 이슬이를 잔뜩 사 갈까 생각 중 입니다.
설경이 멋진 깊은 겨울에 뵙겠습니다~~